Taiwan Marketing Insights

대만 마케팅의 첫 단추: 왜 번체자여야 하는가

티엔샤 TIANXIA ·

중국어는 하나가 아니다

같은 중국어라도 중국 본토는 획을 줄인 간체자(简体字)를, 대만은 전통 자형을 유지한 번체자(繁體字)를 씁니다. 대만 사람들은 간체자를 읽을 수는 있어도 일상에서 쓰지 않습니다. 대만 소비자가 매일 보는 뉴스, 메뉴판, 쇼핑몰, SNS는 모두 번체자입니다.

간체자는 브랜드의 국적처럼 읽힌다

한국 브랜드가 중국 본토용으로 만든 간체자 상세페이지나 패키지를 대만에 그대로 가져오면, 대만 소비자는 제품보다 글자를 먼저 봅니다. 간체자는 '대만 소비자를 위해 준비한 브랜드가 아니다'라는 신호가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중국 브랜드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한국 브랜드라는 장점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글자에서 먼저 점수를 잃는 셈입니다.

자동 변환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

간체를 번체로 바꾸는 변환기는 글자 모양만 바꿉니다. 하지만 대만과 중국 본토는 같은 뜻에 다른 단어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자만 번체로 바꾸고 단어는 본토식으로 남겨 두면, 대만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어색한 문장이 됩니다.

  • 영상 — 본토 视频 / 대만 影片
  • 품질 — 본토 质量 / 대만 品質
  • 소프트웨어 — 본토 软件 / 대만 軟體
  • 정보 — 본토 信息 / 대만 資訊
  • 택시 — 본토 出租车 / 대만 計程車

대만식으로 다시 쓰는 것이 현지화다

현지화의 기준은 '번역이 맞는가'가 아니라 '대만 사람이 쓴 문장처럼 읽히는가'입니다. 한국어 카피를 직역하면 문법은 맞아도 광고처럼 들립니다. 원본의 메시지는 유지하되 대만 소비자가 실제로 쓰는 표현과 어투로 다시 써야 KOL 콘텐츠, Dcard 게시글, 쇼피 상세페이지 모두에서 반응이 달라집니다.

쇼피처럼 검색으로 상품을 찾는 플랫폼에서는 이 차이가 곧 노출 차이입니다. 대만 소비자가 검색창에 입력하는 단어는 번체자이고 대만식 어휘이기 때문입니다.

체크리스트

  • 상세페이지·패키지·영상 자막에 간체자가 섞여 있지 않은가
  • 본토식 어휘가 남아 있지 않은가 (대만 현지인 검수)
  • 쇼피 상품명과 태그가 대만 소비자의 검색어로 되어 있는가
  • KOL에게 전달하는 가이드가 대만식 표현으로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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